이기록 팩토리

보이그랜더 녹턴 빈티지 50mm F1.5 II 블랙 개봉기 본문

사진, 그리고 이야기

보이그랜더 녹턴 빈티지 50mm F1.5 II 블랙 개봉기

이기록 ekirok 2022. 12. 27. 11:57

오늘 소개할 렌즈는 보이그랜더의 빈티지 라인 중 녹턴 50mm F1.5 II 렌즈입니다. 보이그랜더를 처음 접했던 건 몇 년 전 녹턴 35mm F1.4 렌즈를 소니 바디에 이종교배해서 처음 써봤습니다. 쨍하고 샤프한 느낌의 현대적인 렌즈만 사용하다가 약간은 뿌옇고, 몽환적인(?) 느낌마저 나도록 설계된 빈티지 수동 렌즈의 매력에 빠졌었습니다.

보이그랜더의 여러 렌즈 라인업 중 녹턴(NOKTON)은 조리개값이 밝은 렌즈에 붙는 명칭이고, 빈티지 라인답게 디자인과 결과물에 있어서 쨍한 것보다는 특유의 느낌을 주는 렌즈입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블랙 색상의 싱글코팅 렌즈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이 렌즈는 블랙, 실버, 니켈 크게 3가지 색상으로 나뉘고, 각각 싱글코팅(SC)과 멀티코팅(MC)으로 나누어집니다. 니켈의 경우에는 블랙과 실버와 다르게 무게도 조금 더 나가고, 금액의 차이도 있습니다.

저는 블랙과 실버 중에 고민하다가 블랙으로 구입했고, 싱글 코팅으로 선택했습니다. 다만 해외 리뷰들을 찾아보아도 코팅에 따른 결과물의 명확한 차이는 구분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 감성 가득한 느낌인 것 같아서 싱글 코팅으로 선택.

보이그랜더는 일본의 브랜드인 코시나에서 라이선스를 갖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자이즈가 해당 권리를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코시나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보이그랜더에서 생산되는 라인업들은 나름의 역사와 근본이 있는 종류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 총판은 썬포토에서 가지고 있고, 정품등록 등의 관리 역시 썬포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나름 패키징이 잘 되어 있고, 후드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용후드인 LH-6은 별매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 하단 사진 참조)

첫인상은 굉장히 작고, 단단하다는 느낌입니다. 금속 재질이 주는 단단함이 느껴집니다. 수동렌즈이므로 조리개링 또한 분절되는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로 조리개날이 조절됩니다.

앞캡과 뒷캡을 제거하면 이렇게 작은 사이즈입니다. M마운트로 라이카 M마운트 바디에는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타사 브랜드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저는 EOS R5에도 사용해 볼 생각으로 헬리코이드를 지원하는 어댑터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렌즈 전면부에는 녹턴이라는 명칭과 조리개값, 코팅 등의 종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렌즈 몸통은 블랙인데, 앞은 실버 투톤인 점이 다소 아쉬우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줍니다.

보이그랜더 빈티지 50mm F1.5 렌즈는 7군 8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12매의 조리개날을 갖고 있습니다.

캐논 RF 50mm F1.8 렌즈와의 비교. 필터 구경도 43mm로 동일하지만, 보시다시피 보이그랜더 녹턴 50mm F1.5 렌즈가 더 작습니다. 다만 재질상의 차이로 무게는 약 160g vs 200g으로 보이그랜더 쪽이 더 묵직합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전용 후드 LH-6입니다. 43mm 구경을 사용하는 녹턴 클래식 35mm F1.4 (I, II) 렌즈와 40mm F 1.4 렌즈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철제 후드로 무게감이 있습니다.

라이카 M11 바디에 마운트한 모습. 블랙 필터를 고려하다가 렌즈 앞부분이 투톤이라 티타늄 컬러의 필터를 구입했는데, 차라리 블랙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샘플 사진이 부족한 관계로 우선 한 장! 이상 보이그랜더 녹턴 빈티지 라인 50mm F1.5 렌즈의 개봉기를 마칩니다.

Comments